[앵커]

법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내란 특검은 수사 초반 윤 전 대통령 신병을 확보하게 됐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배규빈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법은 오늘 새벽 2시 7분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지난 1월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6개월 만에 다시 한번 법원에서 구속 필요성이 인정된 것인데요.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2시 20분쯤 시작해 밤 9시까지 진행됐습니다.

심문이 끝난 지 5시간 만에 결과가 나온 건데요.

약 7시간 동안 진행된 심문에서는 내란 특검팀과 윤 전 대통령 측 모두 치열한 공방을 벌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178쪽의 ppt를 준비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증거 인멸과 도주 염려 등 구속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이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윤 전 대통령 또한 최후진술을 20분간 직접하며 영장 기각을 요청하기도 했는데요.

법원이 특검의 손을 들어주면서 윤 전 대통령은 재구속 상황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서 결과를 기다렸는데요.

곧바로 수감 절차가 진행되는 건가요.

[기자]

심문을 마친 윤 전 대통령은 곧바로 호송차를 타고 서울구치소로 이동한 뒤 현재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 머물고 있습니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윤 전 대통령은 미결수용자 신분으로 즉시 수감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대통령 경호처의 경호 업무 또한 중단되는데요.

신체검사와 본인 확인, 머그샷 촬영 등을 진행하고 수용번호도 부여받게 됩니다.

이후 지난번과 같이 10제곱미터 규모의 독방을 배정받을 걸로 보입니다.

이른 시간인 만큼 곧바로 수용소로 가진 않는데요.

오늘 중으로 구인 피의자 대기실을 나와 독방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윤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은 최장 20일이 될 걸로 보이는데요.

수사 초반 최우선 과제로 간주된 윤 전 대통령 재구속까지 마무리하면서 특검은 아직 수사가 미진한 외환 혐의를 파고들 추진력을 갖게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현재의 수사 속도라면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한 권력 상층부가 연관된 내란·외환 혐의의 완전한 규명이라는 특검 수사 목표가 조기에 달성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구속영장 #재구속 #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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