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치고 서울구치소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법원의 판단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인데요.

이르면 오늘 새벽 결론이 날 전망입니다.

배규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2시 20분쯤 시작된 윤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는 밤 9시쯤 마무리됐습니다.

한 시간의 휴정 시간을 포함해 약 6시간 40분 동안 심문이 이어진 것입니다.

이후 법원은 영장발부 여부를 계속 따져보는 상황입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추가 구속여부를 심사하는 만큼 법원도 신중하게 고민을 하는 모습인데, 결과는 이르면 오늘 새벽 또는 오전에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장실질심사에는 특검 측에서 박억수 특검보와 김정국, 조재철 부장검사를 비롯한 특검 검사 10명이 참여했습니다.

특검 측은 계엄 당시 CCTV 화면 등 자료와 178장 분량의 PPT를 준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영장 청구 이후에도 상당 분량의 추가 의견서를 제출하며 "오로지 증거와 법리로 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도 167쪽에 이르는 PPT를 준비했습니다.

무리한 영장 청구라며 체포 방해나 비화폰 삭제 지시 등 혐의를 전부 부인했는데, 특검 수사가 졸속으로 진행됐고, 구속영장에 적힌 범죄 사실도 충분한 법리 검토를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심사를 마친 윤 전 대통령은 이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지금까지 대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들어간 건 지난 3월 구속 취소로 석방된 지 약 4개월 만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서 영장 발부 여부가 나올 때까지 대기할 예정입니다.

불구속 상태인 만큼 간이 입소 절차만 거치게 되며, 수의도 지급받지 않고 입고 온 옷을 그대로 입고 기다리게 됩니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미결수용자 신분으로 즉시 수감 절차를 밟게 되며 신체검사와 본인 확인, 머그샷 촬영 등이 진행되고 수용번호도 받게 됩니다.

영장이 기각되면 윤 전 대통령은 구치소를 나와 곧바로 서울 서초구 사저로 돌아가게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윤석열 #내란특검 #영장심사 #서울구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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