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상선을 공격해 침몰시키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스라엘을 드나든 선박과 같은 회사라는 게 공격의 이유인데, 이스라엘도 즉각 보복 공습에 나서 홍해에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김개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홍해를 항해하던 화물선에서 연기가 치솟더니 폭발이 잇따릅니다.

현지 시각 지난 6일 예멘 후티 반군은 그리스 선적 화물선 '매직시즈'를 미사일과 드론 등으로 공격했습니다.

[야히야 사리/예멘 후티 반군 대변인 : "선박은 직접 타격을 받아 선내에 물이 유입돼 현재 침몰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공격 영상을 공개한 후티 반군은 해당 선박이 이스라엘 입항 금지를 위반한 회사 소속이어서 표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다음 날에는 자신들의 거점인 호데이다항 90km 해상에서 다른 화물선도 공격했고 선원 3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공격은 지난 5월 후티가 미국과 휴전을 맺고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한 이후 처음 이뤄진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즉각 보복에 나섰습니다.

현지 시각 7일 새벽 전투기를 동원해 예멘의 후티 반군 시설을 타격했습니다.

이에 후티가 이스라엘을 향해 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양측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후티 반군은 2023년 10월 가자 전쟁 발발 이후 하마스를 지지한다며 홍해를 지나는 상업용 선박들을 마구잡이로 공격해 왔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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