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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7 20:00

맨홀 사고 실종자 끝내 숨진 채 발견…“재하청에 안전 장비도 안 갖춰” / KBS 2025.07.07.

  • 유튜브봇💥 16일 전 2025.07.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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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 안에서 일하던 작업자들이 숨지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는 인천에서 맨홀 안 작업을 벌이던 직원 1명이 숨지고, 대표 1명은 중태에 빠졌는데요. 이들은 하청에 재하청을 받은 업체 소속이었고, 안전 장비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좁고 깊은 맨홀에서 119구급대에 의해 한 남성이 끌어올려집니다.

["올려야 돼, 올려야 돼."]

인천 계양구의 한 도로에 있는 맨홀 안에서 사람이 쓰러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오전 9시 20분쯤입니다.

용역 업체 대표와 직원인 이들 2명은 하수관 지리정보데이터 구축 작업 등을 하기 위해 맨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업체 대표 48살 A 씨는 사고 직후 구조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직원인 52살 B 씨는 맨홀 아래에서 실종됐다가 약 하루 만인 오늘 오전 발견됐습니다.

[이동훈/계양소방서 119재난대응과장 : "하수 종말 처리장 말단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발견 당시 안타깝게도 이미 심정지 상태였으며…."]

제 뒤에 보이는 곳이 실종됐던 작업자가 발견된 하수처리장입니다.

사건 발생지로부터 1km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사고가 난 맨홀은 수로를 통해 하수처리장까지 연결돼 있는데, 처리장 초입, 침전물을 걸러내는 장치에서 작업자가 발견된 겁니다.

두 사람이 진행했던 작업은 인천환경공단이 발주했습니다.

계약상 하청을 줄 수 없게 돼 있지만, 실제로는 불법 하청에 재하청까지 이뤄졌습니다.

[인천환경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 저희는 (하도급 계약을) 모를 수밖에 없잖아요. 하도에 하도에 하도로 돼 있어요. 지금 상황이."]

또 작업 전에 원청에 신고를 하고, 안전 장비도 갖춰야 하지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맨홀 안에서는 황화수소와 일산화탄소 등 유해가스가 탐지됐지만, 작업자들의 산소마스크는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이병권/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이근희/화면제공:인천소방본부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d=8297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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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 #산업재해 #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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