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관세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지만 산업계 불안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당장 3분기부터 더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배진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에 국내 기업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고, 삼성전자도 2분기 실적 부진을 보일 전망입니다.

관세 인상 직전 몰렸던 '반짝 수요'가 사라진데다 철강 관세와 물류비 부담까지 겹쳤기 때문입니다.

다음달 국가별 상호관세까지 본격 적용되면 수출 경로에 따라 3분기 기업 타격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스마트폰과 가전 공장을 둔 베트남의 상호관세율은 20%로 낮아졌지만, 부담은 여전합니다.

초기엔 '비관세 재고'로 버텨본다지만 결국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가격 경쟁력 하락, 실적 악화의 길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구기보/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 "한국 경제 전반에 대한 민감도 측면에서 볼 때 상호관세가 훨씬 더 타격이 클 수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미 품목 관세가 적용된 자동차의 경우 대미 수출액이 작년보다 16% 급감했습니다.

미국은 관세 완화 대가로 농산물, 자동차, 서비스 분야에 대한 시장 접근을 요구하는 상황.

정부는 가능한 부분은 일부 수용하겠단 입장이지만 비관세 장벽 철폐 요구에 대한 민감한 부분이 많아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진솔입니다.

[영상취재 이덕훈]

[영상편집 윤현정]

[그래픽 박주혜]

#트럼프 #관세부과 #산업계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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