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에 목숨을 잃은 자매의 나이는 불과 8살, 6살...치킨집을 운영하던 부모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에 일어난 참변이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8일 전에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죠.
지난달 24일, 부산 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10살, 7살 자매가 숨졌는데요.
이 자매의 부모가 새벽 청소 일을 하기 위해 집을 비웠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두 사고의 공통점, 바로 부모가 집에 없었다는 겁니다.
생계를 위해 집을 비운 사이, 남겨진 아이들은 참변을 당했습니다.
5년 전, 많은 이들을 슬픔에 잠기게 했던 이른바 '라면 형제' 사건, 기억하실 텐데요.
보호자 없이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부모 없이 집에 홀로 남겨지는 아이들, 얼마나 될까요.
여성가족부가 초등학생 기준으로 실태를 조사했는데요.
초등학생이 방과 후에 보호자 없이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은 '1시간 이상에서 2시간 미만'이 16.8%로 가장 많았습니다.
1시간 넘게 집에 혼자 남겨지는 아이들은 전체의 28.1%, 그러니까 4명 중 1명 꼴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이런 아이들을 위해 정부가 돌봄 서비스를 운영하고는 있지만, 실제로 이용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미리 신청을 해야 하는데, 신청한 뒤 최소 30일 이상은 대기를 해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네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정부도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창렬 / 국무조정실장 (지난 4일)] "생업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아이를 두고 불안한 마음으로 밖으로 나가야 하는 부모들을 정부가 지원하겠습니다. 당장 모든 부모님들께 혜택을 드릴 수는 없더라도, 수요가 많은 지역과 저소득 가구 등을 우선 대상으로 돌봄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정부는 저소득 가구 등을 대상으로 우선 돌봄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서 나아가 더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어떻게 이 사안에 대해 접근해야 할지 앞으로 보다 더 세심한 논의가 이어져야겠습니다.
#돌봄공백 #아동복지 #돌봄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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