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부는 동해와 서해에서 표류하다 우리측에 구조된 북한 주민 6명을 고향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북측에 송환 협의를 거듭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은 지금까지 무응답인데요.

이에 우리 정부는 이들을 조속한 시일 내 해상으로 송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3월 초 서해에서 목선을 타고 표류하다 우리 군에 구조된 북한 어민 2명과 5월 말 동해에서 표류하다 발견된 북한 주민 4명.

이들 6명은 모두 우리 정부 측에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하지만 서해에서 구조된 주민들의 경우, 넉 달 넘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유엔군사령부 '핫라인'을 통해 북측에 주민 송환 협의를 하자고 몇 달째 요청했지만, 북한에서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북한 주민 송환 대책을 마련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습니다.

이 같은 지시에 따라 정부 당국은 북한의 응답이 없더라도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이들을 돌려보내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병삼 / 통일부 대변인]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조속하고 안전하게 이들을 송환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입니다."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송환이 추진될 것이란 전망 속에 이들이 타고 온 목선에 태워 해상으로 돌려보내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이는 동해와 서해 북방한계선(NLL)까지는 우리측이 인도하고, 이후엔 이들이 스스로 배를 몰아 북한으로 가는 방식입니다.

남북 연락 채널이 완전히 단절됐던 8년 전에도 이런 방법으로 동해에서 구조한 북한 선원 6명을 송환한 적이 있습니다.

[구병삼 / 통일부 대변인] "(2017년) 우리측 송환 통보에 대해서 북한 측의 답변이 없는 상황에서 북한 선박을 동해 NLL 근처까지 예인했고, 선박이 자력으로 북측으로 귀환한 사례가 있습니다."

북한 주민을 판문점을 통해 보내는 방법도 있지만, 유엔사가 북한과 사전 조율 없이 육로로 송환하는 방식에 부정적이어서 현재로선 해상 송환이 유력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영상취재 김동화]

[영상편집 박진희]

#북한 #표류 #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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