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김건희 특검팀이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자신을 출국금지했다고 한다면서 "특검에서 일방적으로 저의 출국을 금지한 것은 명백한 야당 탄압이며, 수준 낮은 정치 보복"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직 국회의원인 제가 가족과 국민, 그간 살아온 제 모든 것을 버리고 해외로 도주할 것으로 생각한 건지 그저 당혹스럽고 황당할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기존 노선은 양평군 관내에서는 해당 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나들목(IC)이 없었다"면서 "이에 2022년 8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당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양평군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IC 신설을 요청했다. 이게 전부"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저는 고속도로 노선이 원안이건 변경안이건 김 여사 땅이 있는지 알지 못했고, 오히려 이런 논쟁으로 사업이 중단된 데 분노를 느끼며 신속한 사업 정상화를 촉구해 왔을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의원은 "IC 신설을 검토해달라고 한 것이 문제가 된다면, 사실상 국회의원 전원을 출국금지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마지막으로 특검팀에 경고한다"면서 "출국금지 과정에 납득하기 어려운 일들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또 "이에 대해 곧 단호히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찰 조사나 검찰 조사나 특검팀에서 한 번도 (내게 출석하라고) 불러본 적이 없다"면서 "시민단체가 원 전 장관과 저를 고발한 건을 갖고 출국금지했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김 의원에 대한 출국금지가 구체적인 혐의 사실 없이 이뤄진 인권 침해적 조처라고 보고 당 차원의 대응 기구 마련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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