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식품업계와 함께 가공식품 물가 안정에 나섰는데요.

소비자 먹거리 부담을 덜기 위해 대형마트와 편의점을 중심으로 본격 할인 행사를 진행합니다.

하지만 이벤트성 할인 행사로 물가를 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도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가공식품 가격 인상률을 최소화해달라는 여당의 요청에 대해 정부도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며 뜻을 모았습니다.

서민 먹거리로 꼽히는 가공식품 가격 인상이 체감 물가 타격을 키웠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지난달 가공식품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 올랐는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가공식품 전체 품목 중 85%가량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초콜릿, 김치, 커피 등의 오름폭이 컸습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식품·유통업계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가공식품 할인 행사 실시 등 물가안정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주원철 /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7월부터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업계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여름철 집중 할인 행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7월부터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라면이나 빵 등 소비자물가 체감도가 높은 제품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하고, 여름 휴가철 맞이 특별 할인 행사도 개최합니다.

다만 이벤트성의 할인 행사로는 체감 물가를 잡기 역부족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영애 /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 "일시적인 효과들을 가져오기 때문에. 원재료 가격의 상승이라고 하는 부분과 연동시켜서 가격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나…정책적으로 풀어야 되는 측면들이 있는 거죠."

정부는 가공식품 물가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식품 원료 수급 관련 기업의 애로사항을 파악하는 등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나갈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도헌입니다.

[영상취재 이덕훈 장동우]

[영상편집 김미정]

[그래픽 김동준]

#물가 #가공식품 #농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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