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하순 이후 소규모 지진이 계속되고 있는 일본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서 어제(5일) 새벽 6시 29분,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밝혔습니다. 이 지진으로 도카라 열도의 섬인 아쿠세키지마에서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감지됐지만,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진도 5강은 대부분의 사람이 뭔가를 붙잡지 않고는 걷기 힘든 수준의 흔들림입니다.
도카라 열도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어제 오전까지 천 3백회가 넘는 소규모 지진이 발생해,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아쿠세키지마 주민 13명이 가고시마로 피신했고, 추가로 20여 명이 섬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규슈의 일부 지역에서 화산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가고시마지방기상대는 4일 활화산 신모에다케가 뿜어낸 연기가 약 5천 미터 높이까지 치솟았다고 발표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신모에다케의 연기가 5천m까지 이른 것은 2018년 4월 5일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신모에다케 남서쪽에 있는 기리시마시에는 화산재가 떨어졌고, 가고시마 공항은 어제 항공편이 잇달아 결항했다고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또 일본기상청은 4일 규슈 구마모토현 아소산의 화산 분화 경계 수준을 1단계에서 2단계로 높이면서, "미동의 진폭이 커졌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