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을 두 차례 조사한 내란 특검이 수사개시 18일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지난 1월 현직 대통령으로 헌정 사상 처음 구속됐다 50여 일 만에 풀려났던 윤 전 대통령은 다시 구속 기로에 놓이게 됐습니다.

김선홍 기자입니다.

[기자]

15시간에 걸친 2차 소환조사를 마친 내란 특검은 불과 24시간이 채 지나기 전에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3차 조사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특검은 대면조사의 목적을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보고 증거인멸 우려 등을 이유로 구속 절차에 들어간 겁니다.

이로써 윤 전 대통령은 또 한번 구속 갈림길에 서게 됐습니다.

앞서 지난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서울서부지법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윤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는 처음으로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하지만 지난 3월 8일 서울중앙지법이 구속 취소를 결정하면서 체포 52일만에 석방됐습니다.

지난달 18일 꾸려진 내란 특검은 출범 일주일만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며 체포영장부터 청구했습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이 출석 의사를 보이며 법원에서 이를 기각하자 특검은 곧바로 출석을 통지해 두 차례 소환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또 특검이 '정문 출석'을 고수하면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윤 전 대통령은 조사를 받으러 드나드는 내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지난 5일)] "(평양 무인기 침투 지시한 거 맞습니까?)… (사후 계엄 선포문 관여 의혹 어떻게 소명하셨습니까?)…"

조사 과정에서도 윤 전 대통령 측은 출석 시간 조율이나 박창환 총경의 조사 배제 등을 요구하며 신경전을 벌였는데, 특검은 박 총경을 조사 지원을 빼는 등의 방식으로 조사를 마쳤습니다.

특검의 '쾌속 수사'로 출범 18일만에 영장 청구까지 이뤄진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은 다시 구속 기로에 놓였습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윤석열 #내란 #구속영장 #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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