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3 비상계엄 관련한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의 대면조사 직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수사 개시 18일 만에 빠르게 신병 확보에 나선 건데요.

법원의 발부 여부가 첫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배윤주 기자입니다.

[기자]

내란 특검팀은 2차 소환조사에서 준비한 질문을 모두 소화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련한 조사를 사실상 마무리했습니다.

지난 1월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경호처 직원들을 동원해 저지한 혐의, 또 비화폰 통화기록 삭제를 지시한 혐의, 12·3비상계엄 당시 국무회의와 관련한 국무위원 대상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을 조사했습니다.

특검은 검찰에서 충분히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외환 혐의에 대한 수사도 면밀히 확인했습니다.

비상계엄의 정당성과 명분을 확보하기 위해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북한의 공격을 유도해 무력 충돌을 일으키려 했다는 혐의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2차 조사 내내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지만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차 조사 당일 박창환 총경의 조사 배제를 두고 윤 전 대통령 측과 신경전을 벌인 것과 비교하면 2차 조사는 더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피의자 방어권'을 요구하며 2차 출석 날짜를 미룬 1주일 사이 한덕수 전 총리 등 국무회의 참석자는 물론, 비상계엄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던 장관들도 참고인 신분으로 줄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혐의를 집중 추궁하기 위한 제반 자료를 수집한 셈입니다.

두 번째 대면조사를 마친 직후 구속영장을 청구한 내란 특검은 혐의 입증을 자신하는 모습입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검찰 조사 엿새 만에,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닷새 만에 구속영장이 청구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윤주 입니다.

[영상편집 김미정]

#윤석열 #내란특검 #구속영장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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