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는 누구에게나 쉽지 않지만, 우리 현실에 익숙하지 않은 탈북민 학생과 부모들에게는 그 벽이 유독 높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최근엔 이렇게 국내에 정착한 탈북민과 그 자녀들을 위한 대입 특별전형 안내서가 발간됐습니다. 남한에서의 안정적인 학업 설계와 진학을 돕기 위한 자료인데요. 직접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 있도록 입시 설명회도 마련됐다고 합니다. 정미정 리포터가 현장을 찾아가 입시라는 높은 벽 앞에 선 탈북 청소년들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분주한 서울 도심.
이른 오전 집에서 출발했다는 성준 군과 인사를 나눕니다.
["(어디에서 왔어요?) 화성에서 왔어요."]
어머니가 탈북민으로 남한에서 태어난 성준 군, 고등학교 2학년 학생으로 오늘 그의 행선지는 북한이탈주민을 지원하는 남북하나재단입니다.
[김성준/고등학생 : "(오늘 여기 입시 설명회를 왔는데 왜 오게 됐어요?) 어머니가 북에서 태어나셨고 제가 남한 출생이라서 다른 학생들과 입시전형이 다르기 때문에 입시 전형의 차이점을 알기 위해서 여기 남북하나재단에 왔습니다."]
IT 분야를 공부하고 싶다는 제법 또렷한 꿈을 밝힙니다.
[김성준/고등학생 : "제가 전기 쪽이나 프로그래밍 쪽에 관심이나 소질이 있다 보니까, 나중에는 AI를 가르치는 강사 쪽으로 가고 싶습니다."]
아이돌을 좋아하는 평범한 10대 청소년인 성준 군도 또래들처럼 ‘입시’라는 고민을 안고 있었는데요.
[김성준/고등학생 : "내신 관리랑 친구들과 같이 교우 활동을 하면서 팀 프로젝트 같은 거를 해야 되는데 거기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