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 특검이 일주일 만에 윤석열 전 대통령을 다시 소환했습니다.

점심 식사를 마친 뒤 오후 조사가 1시 7분부터 재개됐는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방준혁 기자!

[기자]

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조사는 오전에 3시간 진행됐고 점심 시간을 가진 뒤 오후 1시 7분 재개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오늘 오전 9시쯤 이곳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해 1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지상 현관으로 입장했는데요.

국민에게 사과할 의향은 없는지, 사후 계엄 선포문 작성에 관여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하며 조사실로 직행했습니다.

특검은 오전에 체포 방해 관련 조사부터 진행했는데요.

박억수·장우성 특검보 지휘 아래 김정국·조재철 부장검사가 윤 전 대통령을 신문하고, 박창환 총경과 구승기 검사가 조사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조사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체포방해 조사는 마무리가 된 상태이고요.

특검은 비화폰 기록 삭제와 외환 혐의 등 나머지 혐의에 대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방 기자, 지난 1차 조사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박창환 총경의 조사를 거부했잖습니까.

오늘 박 총경이 직접 신문을 하는 건 아니네요.

[기자]

네, 윤 전 대통령 측은 앞서 박창환 경찰청 중수과장이 불법 체포를 지휘했다고 주장하며 조사를 거부했습니다.

박 총경이 진행한 신문 조서에 서명을 하지도 않았는데요.

오늘 조사에서 박 총경은 조사 지원을 맡았습니다.

조사실에 배석하긴 하지만 직접 피의자 신문을 하는 건 아니고요.

필요한 자료를 건네주거나 조사 내용을 검증하는 역할을 한다는 게 특검 측 설명입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반발을 고려한 조치냐는 질문에는 "신속한 조사 진행 등 수사의 효율성을 고려했다"고 답했습니다.

특검은 또 국무위원 전원을 소환하거나, 피의자로 조사한다는 방침은 없다고 밝혔는데요.

앞서 소환한 이주호 교육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부 장관, 유상임 과기부 장관은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신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방 기자, 조사가 시작된 지 이제 5시간이 지나가고 있는데, 오늘 조사 언제쯤 마무리될까요?

[기자]

네, 앞서 1차 조사는 새벽 1시쯤 마무리됐는데요.

오늘도 장시간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심야조사에 동의할 경우 이번에도 새벽까지 조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데요.

특검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량이 상당히 많다면서, 오늘 중에 조사를 마칠 수도 있지만 추가로 소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를 마친 뒤 취할 조치에 대해선 "현 단계에선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고검에서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현장연결 주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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