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주마들의 질주가 펼쳐지는 경마장에서 이색 달리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짧은 다리와 짧은 손을 나부끼며 달리는 티라노사우루스들이 그 주인공인데요.

불리한 신체적 조건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지구촌화제에서 만나보시죠.

[기자]

출발 신호와 함께 게이트를 박차고 나오는 티라노사우루스 공룡들.

짧은 다리와 팔 때문에 속도를 내는 게 쉽지 않지만 있는 힘껏 결승선을 향해 달립니다.

미국 워싱턴주 에메랄드 다운스 경마장에서 티라노사우루스 세계 선수권 대회가 열렸습니다.

300명이 넘는 참가자들은 남성부와 여성부, 아동부로 나뉘어 대결을 펼쳤는데요.

바람이 들어간 공룡옷을 입고 뒤뚱뒤뚱 달리는 모습은 관람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대회 하이라이트는 바로 공중 퍼포먼스!

공룡옷을 입은 스카이다이버들이 무려 1,500미터 상공에서 뛰어내려 착지하자 경마장은 박수와 환호로 가득찼습니다.

작은 보트 한 대가 물에 빠진 사람들을 구조합니다.

카리브해를 항해 중이던 여객선에서 어린 딸이 바다에 빠지자, 아버지가 위험을 무릅쓰고 바다에 뛰어든 겁니다.

추락 소식이 전해지자 즉시 비상경보가 발령됐고, 여객선측은 즉각 구명보트를 출동시켰는데요.

아버지는 구조될 때까지 딸을 품에 꼭 안은 채 물에 떠 있었습니다.

여객선측은 다행히 두 사람 모두 크게 다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진지한 분위기의 수술실.

마취상태로 바닥에 누워있는 환자는 다름아닌 곰입니다.

미국 미네소타의 한 동물원에서 세계 최초로 곰에게 은니를 덧씌우는 수술이 진행됐습니다.

몸무게 360kg, 키 2.4m에 달하는 환자의 이름은 툰드라.

2년 전 시술받은 이빨에 또다시 문제가 생기자, 강력한 합금 소재의 은니를 씌우기로 한 겁니다.

1시간에 걸친 시술이 진행되는 동안 혹시나 깨어날 경우에 대비해 총기를 갖춘 무장 대응팀까지 대기했는데요.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툰드라는 이제 웃을때마다 멋진 은빛 송곳니를 자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화제였습니다.

[내레이션 이유진]

[영상편집 강내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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