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여느해보다 일찍 시작된 폭염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폭염 특보와 함께 화재 위험도 높아지면서 소방청은 오늘(4일) 전국에 화재위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김유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일 밤 어린 자매 2명의 목숨을 앗아간 부산 한 아파트 화재.

냉방기기를 연결한 전기 멀티콘센트 과부하가 원인으로 추정되는데, 그 열흘 전 새벽에도 비슷한 사고에 어린이 두 명이 희생됐습니다.

소방청은 최근 이런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폭염을 지목했습니다.

여름철 화재는 평균 8,600여건으로 연간 22.5%를 차지하는데, 주로 냉방기기 사용 등 전기적 요인 때문인 만큼 폭염과 화재 연관성이 높다는 겁니다.

실제로 올해 첫 폭염특보가 발령된 지난달 29일 전후로 하루 평균 화재건수는 71건에서 98건으로 38%나 급증했습니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전국에 화재위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지자체들도 폭염에 대비한 종합지원상황실을 꾸리고 피해 최소화에 나섰습니다.

이곳 서울시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에서 각 자치구별 기상 특보 상황 등을 계속 모니터링하게 되는데요.

유사 시 이곳에서 취합한 자료를 유관 부서에 전파해 대응하게 됩니다.

무더위 속 인명피해를 막는 것이 핵심입니다.

[정형철/서울시 재난안전예방과장] "폭염 취약계층 관련 자료를 취합해서 온열 질환자가 발생했으면 모바일 상황실이라고 운영을 하고 있는데 거기에 보고 드리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노숙인이나 쪽방주민, 홀몸어르신 등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건설 현장에서의 근로자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영상취재 진교훈]

[영상편집 이애련]

[그래픽 문수진]

#폭염 #폭염상황실 #화재위험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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