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특검 출범을 앞두고 돌연 입원한 지 11일 만인 지난 27일 퇴원했습니다. 김 여사가 탄 휠체어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직접 미는 장면도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김 여사 측은 "특검 소환에는 성실히 응하겠지만 정당한 소환이어야 한다"며 단서를 달았습니다.
김 여사 측은 또 "특검으로부터 출석 요청을 받지 않았다"고 밝혀, 입원과 퇴원 모두 수사와 관련이 없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 여사 측이 특검 소환조사를 피할 수 없다고 보고 병원보다 밖에서 준비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팀은 소환조사 계획에 대해 "법과 원칙"을 언급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특검은 언론 공지를 통해 "공수처로부터 특검법상 수사 대상인 임성근, 조병노 등에 대한 구명로비 사건 관련 자료를 이첩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도 가담했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김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를 펼쳤다는 의혹입니다. 조병노 경무관은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당사자로, 역시 이 전 대표가 김 여사를 통한 구명 로비를 펼쳤다는 의혹이 제기돼 있습니다.
김 여사가 병원을 나와 집으로 돌아오면서 다음 주 공식적으로 수사를 개시하는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팀이 향후 김 여사를 언제, 어떤 방식으로 조사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