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대출 규제가 발표되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8주 만에 줄어든 걸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재건축 단지는 아직 최고가 경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사업자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사는 등 규제를 피하는 편법 사례를 강력히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윤아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양천구의 아파트 단지.
이달 들어 59제곱미터가 18억 원, 최고가에 거래됐습니다.
3개월 전 거래보다 4억 가량 오른 겁니다.
인근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랠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A 씨/서울 양천구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매수 대기자는 계속 있는데…. 16억 원에 팔렸다고 하면은 그다음에는 17억 원으로 가고. 한 석 달 동안에 5~6억 이상 올랐다고 봐야죠."]
고강도 대출 규제가 이 지역 아파트 가격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셈입니다.
[B 씨/서울 양천구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당분간은 계속 강세일 거예요. 매물이 없으니까. 누가 싸게 팔겠어요."]
오늘(3일) 발표된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4% 올랐습니다.
22주 연속 상승세지만, 상승 폭은 8주 만에 꺾였습니다.
강남 3구를 포함해 '마용성'은 상승 폭이 모두 0.1%p 이상 줄었지만, 양천구가 0.6% 올랐고, 영등포구를 비롯해 도봉구, 노원구 등 일부 지역은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윤수민/NH농협금융 부동산전문위원 : "서울 외곽 지역 신축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기존 강남 아파트 가격의 상승률과 그런 갭 메우기를 보인다고…."]
정부는 부동산시장 현장점검을 강화합니다.
점검 대상 지역을 기존 집값 상승 폭이 큰 88개 단지에서 서울 전체와 경기 과천, 분당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사업자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등의 각종 편법도 집중 단속합니다.
자기자금 비율이 매우 낮은 경우 등 위법이 의심되는 사례에 대해서도 전수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김철/그래픽:고석훈 여현수 유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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