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야당은 '인준 강행'으로 국민 분노가 더 커졌다고 반발했는데요, 김 후보자는 폭정 세력이 만든 경제 극복이 제 1과제라면서, 새벽 총리가 되겠다고 했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야당 의원들의 불참 속 이뤄진 김민석 후보자 인준안 표결,,

[우원식/국회의장] "새 정부가 출범하고 오늘로 30일째 입니다. 더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재석 179명 중 173명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본회의장 문턱을 넘었습니다.

국민의힘은 곧바로 규탄시위를 열고 반발했습니다.

"국민들은 분노한다! 김민석은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김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에서는 결격 사유가 넘치는 부적격자"라며 "김 후보자 인준 강행으로 국민 분노는 더욱 커졌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화살을 국민의힘으로 돌렸습니다.

[박상혁/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국민의힘이 지금의 국가적인 위기를 초래한 세력 아니겠습니까. 당연히 표결에 참여하는 것이 정상적이었을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가결 직후 기자들과 만난 김 후보자는 국민의 뜻을 받들고, 여야 의원들의 지혜를 국정에 접목시키겠다면서, 위대한 국민, 위대한 대통령과 정부의 시대를 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민석/국무총리 후보자] "폭정 세력이 만든 경제 위기 극복이 제 1과제입니다. 대통령님의 참모장으로서, 일찍 생각하고 먼저 챙기는 새벽 총리가 되겠습니다"

본회의에선 임명동의안 표결에 이어, '상법 개정안'에 대한 표결도 이뤄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앞서 상법 개정안 처리에는 합의했던만큼, 이후 본회의장에 입장해, 표결에 참여했습니다.

반대표를 던진 야당 의원들도 있었지만, 다수의 야당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이른바 '3% 룰' 등이 포함돼 있는 상법 개정안 총 220표로 본회의 문턱을 넘었습니다.

여야는 이 대통령의 첫 기자회견을 두고도 상반된 평가를 내놨습니다.

민주당은 앞으로 펼쳐갈 국정과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국민 기대를 더욱 높이는 회견이었다며, 국정 철학과 정책 방향을 소통하기 위해 눈을 맞추는 대통령의 모습은 오만과 독선, 불통의 3년이 끝나고 정상적인 정부가 들어섰다는 걸 확인시켜 줬다고 치켜세웠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자기 합리화와 궤변이 난무한 거짓말 잔치였다고 깎아 내렸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역대 가장 빠른 기자회견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역대 대통령 중에 가장 빠른 자화자찬이다 저희들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사과 한마디 없이 인사 실패를 감추고 정권의 무책임을 덮으려는 데만 급급했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영상편집 박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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