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시청역 역주행 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예방 대책이 마련되고는 있지만, 유사한 돌진 사고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박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 한 대가 울타리를 부수고 순식간에 인도에 서 있는 사람들을 덮칩니다.

지난해 16명의 사상자를 낸 시청역 역주행 사고 당시 모습입니다.

서울시는 이후 재발방지를 위해 LED 표지판 등 교통안전 시설을 보강하고 보행환경을 개선하며 안전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특히 서울 내 위험지역 100여 곳에는 강화 울타리를 설치 중인데, 아직은 갈 길이 멉니다.

사고 지점은 이렇게 강화 울타리가 설치돼있지만, 바로 반대편을 포함한 주변은 여전히 사고 이전과 같은 울타리로 이루어져있습니다.

[고영숙 / 서울 영등포구] "이런 게 좀 저쪽까지 길게 됐으면 좋겠어요. 불안해서 조심하게 돼요. 차량 다닐 때 보면은 항상 겁나죠. 차가 갑자기 들어오는 수도 있고…"

최근 시청역 사고와 유사한 차량 돌진 사고가 잇따르며 불안감도 커졌습니다.

지난 1일에는 서울시 마포구의 한 공원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벤치에 앉아있던 4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강원도 강릉의 한 휴게소에서 SUV 차량이 휴게소 내 식당가로 돌진해 16명이 다치는 사고도 이어졌습니다.

[표상록 / 서울 서대문구] "(시청역 사고가) 벌써 1주기가 됐다는 소식 들었고 그와 동시에 또 사고가 났다는 뉴스도 좀 접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 좀 다니면서도 조심해야겠다… "

두 사고 모두 운전자가 페달 오조작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의무화 등 안전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준혁입니다.

[영상취재 양재준]

#시청역사고 #돌진사고 #대관령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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