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낮 경북 영천의 화장품 원료 제조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큰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전국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하준 기자~

[기자]

네, 불이 난 것은 오늘(3일) 낮 12시40분쯤입니다.

경북 영천시 금호읍 채신공단 내에 있는 화장품 원료 제조공장에서 폭발 사고와 함께 큰불이 났습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공장 관계자 1명이 중상을, 2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소방 당국은 파악했습니다.

또 다른 공장 관계자 1명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폭발 충격으로 공장에서 300여m 떨어진 편의점 유리가 파손되고 아파트 창문이 흔들리는 등의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불이 나자, 소방 당국은 관할 소방서 전체 인력이 동원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다만 공장 주변으로 기숙사를 포함한 여러 건물이 모여 있어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거센 불길과 부식성이 강한 증기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공장 내부로 진입하는 데 애를 먹으며 헬기 위주의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영천시는 '공장 인근 주민은 남부 동행정복지센터 등으로 대피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불이 난 공장은 과산화수소 등 화학물질인 화장품 원료를 제조하는 곳으로 파악됐습니다.

과산화수소는 산화성 액체로 가열하거나 금속 촉매와 접촉하면 화재를 일으키거나 폭발할 수 있는 물질입니다.

소방 관계자는 "현재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에 집중하고 있다"며 "화재가 완전히 진압된 뒤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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