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달 외국인들의 코스피 순매수액이 1년 5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한 달 사이 6조 원 넘게 사들인 건데요. 다만 관세 부담이 커지고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논란 속에 이달엔 되팔기 움직임이 커질 수 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임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코스피 상승을 견인한 주역은 외국인이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난달 코스피 순매수액은 6조 2천억 원.

지난해 2월 이후 1년 5개월 만의 최대치입니다.

외국인들은 지난 5월 부터 석 달 연속 매수 우위를 나타냈는데, 새 정부 증시 부양책과 한미 관세협상 타결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전체 외국인 순매수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앞서 테슬라와의 23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계약 체결 등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미 조선 협력 강화 기대감에 따라 한화오션도 삼성전자에 이은 두 번째 수혜주에 올랐습니다.

외국인 '사자'에 힘입어 지난달 코스피는 5.7% 올랐지만, 이달 전망은 밝지만은 않습니다.

미국발 관세 영향이 본격화됨에 따라 일부 기업의 타격이 불가피한 가운데 반전을 꾀할만한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하단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금리 동결로 인한 달러 강세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외국인들의 매수 동력을 떨어뜨릴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양도소득세를 내는 대주주 확대 방안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등 세제 개편안을 둘러싼 논란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박상현/iM증권 연구원] "세제 관련된 불확실성 자체가 사실은 좀 불거졌고 미국 같은 경우에는 고용쇼크가 오면서 전체적으로 주식시장 자체가 조정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들이어서 (8월 달에는) 매수세 자체가 주춤할 가능성은 있다라고…"

앞서 지난 1일 '검은 금요일', 외국인과 기관은 도합 1조 7천억 원의 매도 폭탄을 던지며 하루 만에 코스피 지수를 4% 가까이 끌어내렸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영상편집 이다인

그래픽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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