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용 시장 상황이 저조한 것으로 발표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고용 통계를 믿을 수 없다며 담당 국장을 해고했습니다. 미국 민주당 지도부는 이를 비판하고 나섰고, 미국 언론들도 일시적 고용 충격이 아닐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지난달 신규 고용이 전문가 예상치보다 낮은 7만 3천 명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14만 명을 넘은 것으로 발표됐던 5월과 6월의 신규 고용에 비하면 크게 위축된 것이어서 시장에 충격을 줬습니다.

올해 3월, 위축 국면으로 들어간 제조업 활동 지표도 지난달엔 9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표상으로만 본다면 고용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일각에서 관세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에 고용이 줄어든 것이란 분석이 나오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 영향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고용관련 통계는 ' 조작된 것이라며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통계 담당 국장을 해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 숫자들이 대통령 선거 전이나 다른 때처럼 조작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뭘 했는지 아세요? 그녀를 해고했습니다."]

미국 민주당 지도부는 "통계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위협하는 나쁜 선례"라며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일부 미국 언론들은 경기침체가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며 분석 기사들을 내는 상황입니다

다만 성적이 저조한 고용 지표와 달리, 지난 7월 미국의 실업률은 4.2퍼센트로, 지난 1년 동안의 평균 실업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고용 충격은 일시적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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