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특검팀이 오늘(1일)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윤 전 대통령의 완강한 거부로 결국 실패했습니다.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배규빈 기자.

[기자]

네,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입니다.

특검팀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결국 무산됐습니다.

조금 전인 10시 50분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 호송차 없이 특검 차량만 구치소를 빠져나온 게 확인됐습니다.

앞서 특검은 오늘 오전 9시쯤 서울구치소에 도착해 약 2시간 동안 대치를 이어갔는데요.

특검팀 소속 문홍주 특검보가 구치소 안까지 들어가 체포영장 집행을 지휘했지만, 당사자의 완강한 거부로 결국 무산됐다고 밝혔습니다.

특검은 어제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우선 임의출석을 권유한 뒤, 이에 불응하면 강제구인 방식을 시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는데 윤 전 대통령이 모두 불응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어제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기저 질환이 악화돼 수사와 재판에 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라며 불응 의사를 시사한 바 있습니다.

석 달째 안과 시술을 받지 못해 실명 위험이 높아졌고, 자율신경계 손상으로 체온조절 장애가 우려된다며 구치소에 대학병원 진단서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특검팀은 건강에 대한 의견을 전달받은 적이 없고, 조사에 차질이 있을 정도의 문제는 없어 보인다는 판단인데요.

체포영장 유효기간이 오는 7일까지인 만큼 특검은 빠른 시일 내 재집행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끝내 조사가 불발될 경우 내란특검 사례처럼 조사 없이 기소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집사 게이트' 관련사인 IMS모빌리티와 HS효성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요?

[기자]

네, 특검은 '집사 게이트' 의혹에 관한 전방위적인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불린 김예성 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모빌리티, 그리고 이 회사에 투자한 HS효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데요.

김예성 씨의 아내인 정모 씨의 집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에 대한 소환조사는 오는 4일로 밀리게 됐습니다.

'집사 게이트'는 김 여사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 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모빌리티가 HS효성 등 여러 대기업으로부터 184억 원을 투자받은 사건으로, 이 중 46억 원을 김 씨가 차명회사를 통해 빼돌렸다는 의혹이 핵심입니다.

[앵커]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2차 소환조사도 진행되고 있는데, 관련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특검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명태균 씨를 소환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명 씨는 2차 출석에 앞서 "국민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라며 "특검 조사에 성실히 협조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특검은 어제 명 씨를 13시간 동안 조사했는데요.

조사를 마친 명 씨는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핵심 당사자로 지목된 윤상현 의원이 가장 잘 알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명 씨는 2022년 대선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수십 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주고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청탁한 혐의를 받습니다.

특검은 명 씨의 이틀간의 진술을 바탕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된 수사망을 좁혀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에서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현장연결 이대형]

#윤석열 #체포영장 #김건희특검 #서울구치소 #집사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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