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 협상이 데드라인을 앞두고 극적으로 타결되기까지 정부뿐 아니라 주요 기업 총수들도 협상을 측면 지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민관 '원팀' 외교가 협상 타결을 이끌었단 평가가 나옵니다.

일본과 유럽연합(EU)이 연이어 15%로 상호관세율 인하에 합의한 직후, 주요 기업 총수들은 급히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지난 28일, 미국의 전략적 관심사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카드를 들고 워싱턴으로 향했습니다.

이튿날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또 그 이튿날인 30일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잇따라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이들은 이번 협상에서 회사의 인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관련 인사들과 접촉하며 한국의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2주 안에 있을 한미 정상회담 때 한국 기업들이 대규모 대미 투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도 민간 대미 투자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다음 정상회담이 열리면 아마 한미 간에 상호 호혜적인 그런 이제 결과를 낼 수 있는 투자 패키지가 나올 것 같고요. 그건 이제 민간입니다. 그건 민간이고요."

삼성 이재용 회장 등은 아직 귀국하지 않았는데, 한미 정상회담을 대비하며 당분간 현지에 머물 수 있지 않겠냐는 추측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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