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보셨듯이 쌀과 소고기 시장 개방 문제도 논의되면서, 농업계는 물론이고 여당에서까지 우려와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농축산물 추가 개방은 농민 생존권을 말살하는 거라며, 미국은 압력을 중단하고, 우리 정부는 단호하게 대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쇠고기 수입 반대한다! 반대한다!"]
전국 한우협회 회원들이 미 대사관 앞에 모였습니다.
30개월 넘은 소고기도 수입하라는 미국의 요구는 검역 주권 침해라고 반발했습니다.
[민경천/전국한우협회장 : "강화도 조약을 떠올리게 할 만큼 부당하고 강압적입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미국의 쇠고기 최대 수입국입니다."]
반대 목소리는 정치권에서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회 농해수위가 농업시장 개방에 우려하는 결의안을 여야 합의로 채택했고, 민주당 농어민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미 대사관을 찾아 트럼프 행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임미애/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장 : "대한민국의 농어민들이 이제 벼랑 끝에 몰려서 더 이상 어디 갈 곳도 없습니다. 마치 미국의 행태는 국제사회에서 깡패와 같습니다."]
농촌이 지역구인 한 민주당 의원은 "새 정부가 농업인에게 했던 약속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며, "농업계가 반발을 넘어, 정부에 기대를 접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토로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런 당내 움직임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협상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농민을 외면한 협상은 용납할 수 없다며 농어촌과 식량 주권은 협상 카드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희용/국회 농해수위 야당 간사/어제 : "농업과 농민을 일방적으로 희생시키는 것이 과연 이재명 대통령이 말하는 국익 중심 실용 외교입니까?"]
연일 강경 대응 중인 진보 정당들은 대통령실 앞을 찾아가 농업을 희생시키지 말라고 규탄 시위를 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오승근 정민욱 이병권/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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