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강진의 여파로, 러시아와 일본, 그리고 태평양을 가로질러 미국과 페루, 뉴질랜드까지 긴장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만 200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는데, 태평양을 끼고 있는 거의 모든 국가가 쓰나미 경보와 대피령을 발령하며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도쿄 문준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2011년 대지진을 겪은 일본은 즉시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하야시/일본 관방장관 : 홋카이도에서 와카야마현까지 일본 태평양 연안에 최대 3미터의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었습니다.]

21개현 200만 명에게 대피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닛테레TV : 지금 바로 높은 곳으로 대피해주세요.]

가장 먼저 쓰나미 영향을 받은 홋카이도 주민들은 소방서 옥상으로 급히 몸을 피했고, 일본 북동부에 위치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직원들도 모두 대피했습니다.

원전의 이상 징후는 없었지만 혹시 모를 피해에 대비해섭니다.

쓰나미로 인한 직접 피해는 없었지만 혼슈 남부 미에현의 50대 여성이 차량 대피 중 추락해 숨졌습니다.

당초 기상청은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를 경고했지만 이와테현 1.3m를 제외하고 대부분 30~60cm를 기록했습니다.

캄차카반도에서 시작된 쓰나미는 태평양을 가로질러 알래스카, 하와이, 미국 서부와 페루까지 순서대로 영향을 미쳤습니다.

3m의 쓰나미가 예측된 하와이는 모든 선박의 입항을 금지하고 섬을 오가는 항공편도 취소했습니다.

주민과 관광객들에게도 4층 이상 건물로 이동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조시 그린/하와이 주지사 : 쓰나미가 예상됩니다. 한 해변에만 오는 게 아니라 모든 섬에 닥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필리핀, 멕시코, 그리고 9천km 이상 떨어진 뉴질랜드, 또 중국과 타이완도 영향권에 들어 긴장하고 있습니다.

기상 당국은 쓰나미는 보통 수시간에서 하루 종일까지 영향이 이어질 수 있으며 반사나 굴절로 갑자기 해일이 일어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김종태, 디자인 : 박소연·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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