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이틀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김건희 의혹' 특검이 체포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특검에는 무대응으로 일관 중인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졌다며, 외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소견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의혹' 특검팀이 오늘(30일) 오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어제와 오늘 특검의 소환요구에 두 차례 불응한 윤 전 대통령을 서울구치소에서 특검 사무실로 인치해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섭니다.

오정희 특검보는 브리핑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은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특검에 출석하지 않았다"며, 변호인 선임계도 제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법원이 체포영장 필요성을 따진 뒤 발부 여부를 결정하는데, 얼마나 걸릴지에 대해서 특검팀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만약 체포영장이 나오더라도 특검팀이 곧바로 집행에 나설지는 미지수입니다.

내란특검이 윤 전 대통령 구속 이후 조사를 위해 세 번이나 인치를 시도했지만 교도관이 강한 물리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점 등을 이유로 실패한 사례가 있는 만큼, 김건희 특검 역시 성공적인 조사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건희 특검은 체포영장 집행에 특검보 1명과 검사 1명이 참여하는 방법도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이 많이 나빠졌다며 실명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 중입니다.

오늘은 교도소 내부 의무관이 아니라 외부 병원에서 치료가 필요한 상황임을 알려주는 주치의 소견서를 서울구치소 측에 제출하겠다고도 설명했습니다.

한편 김건희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내일과 모레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명 씨가 특검에 출석하는 건 처음입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재호 정창훈]

[영상편집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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