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오늘은 경제부 오주현 기자와 함께 합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 중복이잖아요.

보양식 하면 역시 삼계탕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요?

[기자]

네, 삼복더위를 이겨내는 대표적 음식이 바로 삼계탕이잖아요.

근데 최근 삼계탕 가격이 선뜻 사먹기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지난달 기준으로 서울에서 삼계탕 한 그릇 외식비는 1만7,654원으로 조사됐는데요.

10년 전보다 29% 가량 올랐습니다.

반올림하면 2만원이잖아요.

실제로 요즘 서울에서 유명한 삼계탕집에 가면 2만원 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외식비뿐만 아니라, 직접 만들어 먹는 비용도 많이 올랐습니다.

한국물가정보가 삼계탕 재료비 시세를 조사해봤더니, 전통시장에서 삼계탕 4인분 만들 재료를 구입하면 3만6,260원 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인분 기준으로는 9천원 정도 필요한 건데요.

2021년과 비교하니 35% 오른 수준입니다.

최근 폭염으로 닭이 집단폐사하는 경우가 잇따르면서 영계 값이 많이 올랐고, 찹쌀, 마늘 등 가격도 비싸진 영향입니다.

[앵커]

삼계탕 값 상승에 폭염 영향도 있는 거군요.

워낙 고물가 현상이 장기간 이어지다보니, 최근에는 보양식을 최대한 가성비 있게 먹으려는 소비자들도 많다고 하던데요?

[기자]

맞습니다.

요즘은 한 푼이라도 아끼고 싶은 소비자들이 정말 많잖아요.

유통업계도 '가성비' 보양식 상품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우선 집에서 데워먹기만 하면 되는 가정간편식(HMR) 제품들이 굉장히 다양해졌는데, 사 먹는 것보다 저렴하다보니 수요가 많습니다.

또 편의점 업계는 1만원 미만에 먹을 수 있는 보양식 도시락을 선보이기도 했는데, 매출 순위권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 보겠습니다.

''#코리아글로우업',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요즘 외국인들 사이 유행하는 챌린지입니다.

"한국에 살았더니 확 예뻐지고 잘생겨졌다" 이런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한국에 살아본 경험이 있는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코리아글로우업' 해시태그를 달아서 자신의 변화한 모습을 영상이나 사진으로 인증하는 유행이 번지고 있는 겁니다.

각 챌린지에 쏟아지는 반응도 폭발적입니다.

"한국 대기에는 나이아신마이드 성분이 있는거냐", "한국에 이민 가야겠다" 이런 반응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K-뷰티 인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보여주는 사례인데요.

최근 한국 화장품 수출 실적을 보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 규모는 잠정 55억 달러, 우리 돈 7조4,500억원 규모였는데, 종전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지난해 상반기보다도 15% 늘어난 수준입니다.

[앵커]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이 느껴지는 것 같네요.

요즘은 의료관광 오는 외국인들도 많다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아예 한국 병원에서 시술을 받기 위해서 한국에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최근에 정말 많아졌는데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어제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국내 외국인 환자 수가 117만명으로 처음 100만명을 넘어섰고요, 의료관광 지출 추정액은 7조5천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진료과목은 피부과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그 다음이 성형외과였습니다.

특히 일본의 2030 세대 비중이 가장 많았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입니다.

요즘 건강기능식품 살 수 있는 곳이 다양해졌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초 다이소가 3천원, 5천원짜리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기 시작해서 화제가 됐었죠.

최근에 편의점 업계도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편의점들도 5천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대로, 전국 유통망을 통해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인데요.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매력적인 이유는, 그 성장세에 있습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20년 5조원대에서 지난해 6조440억 원으로 성장했습니다.

오는 2030년까지 25조원 규모가 될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서, 건강기능식품 대전은 더 치열해질 것 같습니다.

[앵커]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점점 다양해지는 것 같네요.

얼마 전 '창고형 약국'이 등장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잖아요.

[기자]

네 지난달에 국내 최초 창고형 약국이 문을 열었죠.

소비자들이 카트를 끌고 다니면서 자유롭게 약을 고를 수 있고, 일반약국보다 가격도 저렴해서 요즘도 오픈런 인파가 있다고 합니다.

인기가 많다보니 창고형 약국이 새로운 점포를 낼 부지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소비자들과 제약사는 반기는 분위기지만 약사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창고형 약국이 대량 판매와 가격 경쟁에 치중하면서 약사의 전문적인 복약지도 같은 공공기능을 약화시킬 거란 겁니다.

또 동네의 소형 약국이 사라지게 될 거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코인을 빌려주는 서비스가 등장해서 논란이라고요?

[기자]

네, 이달 초에 국내 양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이 코인 대여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같이 내용 보시면요.

세부적인 내용에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보유하고 있는 코인이나 원화를 담보로 해서 코인을 빌려주고 하락장에 베팅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두 거래소 모두 빌린 코인을 시장에 팔았다가 가격이 하락하면 다시 사들여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는데, 사실상 주식시장의 공매도와 같은 방식입니다.

레버리지 투자도 가능한 구조입니다.

손실 위험이 굉장히 큰 거래 방식인데요. 문제는 국내에 가상자산 대여 서비스 관련 규제가 없는 상황에서 이런 서비스가 출시됐다는 겁니다.

또 자산을 담보로 코인을 빌려주고, 이자 성격인 수수료를 받는 건 '대부업'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는데요.

가상자산거래소들은 금융 자격이 없는데, 무등록 대부업을 하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취지입니다.

[앵커]

규제 사각지대군요.

금융당국 대응은 어떤가요?

[기자]

네, 논란이 이어지다보니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최근 가상자산거래소 임원들을 불러모아 우려사항을 전달했습니다.

당국과 업계는 조만간 TF를 구성해 가상자산 대여·마진거래 서비스와 관련한 자율규제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거래소들은 눈치보기에 들어갔는데요.

업비트는 스테이블 코인 '테더'에 대해서는 코인 대여 서비스를 종료했고요.

빗썸은 "대여 가능 수량이 소진됐다"면서 일시적으로 신규 신청을 막았습니다.

리스크가 굉장히 큰 거래를 허용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입법으로 규제할 필요가 있겠는데요.

가상자산 2단계 입법까지 시일이 걸리는 만큼 그 전에 자율규제라도 빨리 시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오늘도 유익한 경제 이야기, 오주현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영상취재 신재민]

[그래픽 김형서 박주혜 우채영 심규택]

▣ 연합뉴스TV 다큐멘터리 전문 채널 '다큐디깅' 구독하기
https://www.youtube.com/@Docu-Digging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https://www.youtube.com/@yonhapnewstv23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
http://www.yonhapnewstv.co.kr/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