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독성을 가진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올해도 어김 없이 동해안을 찾아와 비상이 걸렸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어제(28일) 오후 2시를 기해 울산·경북 동해 앞바다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예비주의보를 내렸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현장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전동흔 기자.

[ 기자1 ]

네.

저는 지금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에 나와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붉은빛을 띤 해파리 여러 마리가 바다 위를 떠다니고 있습니다.

크기가 1미터를 훌쩍 넘는 것도 눈에 띕니다.

성체 기준으로 몸통 지름이 최대 2미터, 무게는 200킬로그램에 달하는 강한 독성을 지닌 노무라입깃해파리입니다.

울산과 경북 앞바다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잇따라 목격되자 해양수산부는 어제 오후 2시를 기해 예비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예비주의보는 노무라입깃해파리가 1헥타르당 10마리 이상 출현할 때 내려지는데요.

쏘일 경우 즉각적인 통증과 함께 부종, 발열, 근육 마비, 심한 경우 호흡 곤란과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해파리가 해수욕장 근처까지도 찾아오자 피서객들은 물에 발 담구기가 무서워 발길을 돌립니다.

피서객의 이야기 듣겠습니다.

[김용석, 박은숙 / 서울특별시 송파구] "우산처럼 생긴 게 있어 가지고 뭔가 했었는데 자세히 보니까 해파리더라고요. 그래서 저게 위해성이 있다고 그러는데 겁이 나서 발도 못 담그고 지금 그냥 돌아왔습니다."

해수부는 해파리 예비주의보가 발표됨에 따라 중수본 1단계를 설치해 현장 대응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있습니다.

[앵커]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바다 찾는 분들 많으신데요.

만약 노무라입깃해파리에 쏘인다면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쏘일 경우 즉각적인 통증과 함께 부종, 발열, 근육 마비, 심한 경우 호흡 곤란과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를 발견했을 때 촉수 부분을 만지면 쏘일 수 있기 때문에 절대 만지지 말고 물 밖으로 잠시 나가는 게 좋습니다.

만약 쏘였다면 집게로 해파리 촉수를 제거하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올해도 해파리가 다수 출현했는데요.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25일 정치망 선박과 드론, 육안 조사를 통해 분석한 결과, 울산 북구와 동구 해역에선 1헥타르당 평균 30마리가 확인됐습니다.

가로세로 100미터 안에 20미터 간격으로 해파리가 떠 있는 셈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어민들도 그물에 가득 걸려 나오는 해파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요.

어민의 이야기도 들어보겠습니다.

[홍성택 / 어민] "해파리 독성에 고기가 다 죽어버려요. (그물 찢거나 이런 것도 있어요?) 그물 많이 찢어져요. 매일 찢어져. 지금 저 뒤에 통 있죠. 저기에 10개씩 담겨요."

올해 노무라입깃해파리는 3~4월 저수온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2주가량 늦고 저밀도로 출현했지만, 7월 말부터 외해에서 유입된 개체가 울산·경북·전남 해역에 집적되면서 대량 출현 중입니다.

해수부는 8월 초까지 노무라입깃해파리의 분포 범위가 강원 해역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에서 연합뉴스TV 전동흔입니다.

[현장연결 김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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