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축구 FC서울과 결별한 기성용 선수가 이번 주말 포항 스틸러스에 공식 입단합니다.

기성용 선수의 이적 후폭풍이 여전한 가운데 FC서울은 2일 코리아컵 8강전에서 K리그 선두 전북과 맞붙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정들었던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홈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 기성용.

이내 눈시울을 붉혔고 입술을 깨문 채 그라운드를 나섰습니다.

팬들과 작별인사를 마친 기성용이 오는 4일 입단식을 갖고 포항 스틸러스에서의 새 출발을 알립니다.

[박태하/포항스틸러스 감독(지난 29일)] "분명히 능력 있는 선수고… 물론 세월이 가서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기성용 이적은 일단락됐지만, 후폭풍은 여전합니다.

지난 29일 포항전 직후 서울 팬들은 김기동 감독이 탄 선수단 버스를 1시간 넘게 가로막으며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현장음] "김기동 나와! 김기동 나와!"

홍염까지 등장하며 항의가 격해지자, 경찰이 출동해 흥분한 팬들의 대치를 막아세우기에 이르렀습니다.

결국 서울 김기동 감독과 유성한 단장이 대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돌아선 팬심을 되돌리기에는 부족한 상황.

최악의 분위기 속에서 당장 서울은 K리그 선두 전북과 코리아컵 8강전을 치릅니다.

서울과 전북의 '전설매치'가 협회 컵대회, 코리아컵에서 성사된 건 전북이 우승한 2022년 결승전 이후 3년 만입니다.

[김기동/FC서울 감독(지난 29일)] "사실 전북만 넘어가면 4강전이나 한두 경기만 이기면 상암에서 결승전을 하는데, 오늘 (포항을) 이김으로써 다음 경기에서 부담감이 낮아진 건 사실이고요."

최근 4경기 무패,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서울이 17경기 무패행진의 전북을 멈춰 세운다면, 실망한 팬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영상편집 함성웅]

[그래픽 김두태]

#fc서울 #기성용 #전북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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