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경기 의정부의 노인보호센터에서 일하던 50대 요양보호사가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의 전 직장 동료인 60대 남성을 피의자로 특정하고 추적했는데, 가해 남성은 오늘 오전 수락산 등산로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5시 10분쯤, 경기 의정부시의 한 노인보호센터에서 50대 여성 요양보호사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단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사건 당시 혼자 건물 5층에서 일하고 있던 피해 여성은 신체 여러 곳에 흉기로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경찰은 같은 센터에서 과거 운전기사로 일했던 전 직장동료인 60대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쫓았습니다.

해당 남성은 오늘 오전 10시 30분쯤 수락산 등산로에서 등산객의 신고를 통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앞서 이 남성은 지난 20일에도 피해 여성의 집 근처로 찾아갔다가 현행범 체포됐던 적이 있습니다.

경찰은 당시 100미터 이내 접근 금지와, 문자와 전화 등 연락하지 말라는 긴급응급조치를 내리고 남성을 풀어줬습니다.

이후 불과 엿새 뒤인 어제, 남성은 다시 피해자를 찾아간 거로 추정됩니다.

앞서 이 남성은 지난 3월부터 피해 여성에 대한 행패와 소란, 스토킹 등으로 세 차례 신고를 당했던 거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따라 피해 여성은 지난달부턴 스마트워치를 지급받고 맞춤형 순찰 등 안전조치 대상자에 올라 있었습니다.

경찰은 지난 20일 이후엔 피해 여성으로부터 신고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당일에도 스마트워치로 인한 긴급 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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