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검팀이 경기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처음으로 김건희 여사 일가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김 여사를 대통령실에서 보좌했던 전 행정관들도 소환해 조사하면서 김 여사와 통일교 사이의 연결고리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김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

김건희 특검팀은 어제(25일) 김 여사의 어머니 최은순 씨와 오빠 김진우 씨의 자택과 사무실 등 8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김 여사 가족이 운영한 시행사가 지난 2011년에서 2016년 사이 양평군 공흥 지구의 아파트 개발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개발부담금을 내지 않았다는 이른바 '공흥지구 특혜 의혹' 관련입니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을 진행하던 중 김 여사 오빠의 인척 집에서, 김 여사가 나토 순방 당시 착용했던 걸로 추정되는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찾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6천만원대로 추정되는 목걸이인데, 김 여사 측은 모조품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당시 양평군수였던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 등에 대해서도 국고손실 혐의를 적용해 압수수색했습니다.

대통령실 소속으로 '김 여사 문고리'로 불렸던 행정관들에 대한 수사도 이어졌습니다.

어제 오전엔 통일교 측이 마련한 샤넬백 등을 건진법사 전성배 씨로부터 건네받은 인물로 알려진 유 모 전 행정관이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특검팀은 유 전 행정관을 상대로 샤넬백을 건네받을 당시 상황과 김 여사 전달 여부 등을 추궁했습니다.

오후에는 전 씨가 청탁문자 등을 보낸 '건희2'로 저장된 연락처의 사용자로 지목된 정 모 전 행정관도 소환됐습니다.

특검팀은 정 전 행정관을 상대로 전 씨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김 여사에게 전달했는지 등을 확인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전 씨에게 샤넬 가방과 명품 목걸이 등을 건네며 김 여사에게 청탁을 부탁한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에 대해 청탁금지법 위반과 횡령 등 혐의로 어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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