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해 보지 못한 역대급 폭염이었습니다. 더위의 기세가 심상치 않더니 결국 오늘(26일) 서울 경기 일부 지역 낮 기온이 39도를 넘어섰습니다. 아직 8월은 시작도 안했는데 올 여름 무탈하게 날 수 있을지, 먼저 오늘 첫 소식은 전국 도심을 삼킨 뜨거운 열기를 전합니다. 이유민 기잡니다.
[리포트]
오후 3시,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본 빌딩들은 온통 붉게 물들었습니다.
열화상온도계로 측정해보니, 건물 온도는 40도까지 올랐습니다.
무더위에도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
겉옷 까지 펼쳐들어 뜨거운 햇빛을 피해봅니다.
[손남용/경기 수원시 : "(남산을) 50번째 온 것 같습니다. 오늘 날씨가 제일 더운 것 같습니다. 숨이 콱콱 막힙니다."]
불볕더위에도 북적이는 광장시장.
유리로 된 지붕 온도는 50도에 육박합니다.
좌판에 깔린 생선 아래로 얼음은 쉽게 녹아내리고, 100도가 넘는 불판 앞에서 전을 부치는 상인들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랐습니다.
[김영순/광장시장 상인 : "(선풍기 틀어도) 시원하지 않아요. 덥지. 장사가 안 돼요."]
시민들은 휴대용선풍기와 부채를 꺼내들었지만 더위에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이곳 시장을 1시간 넘게 돌아 다녔더니 온몸이 땀에 흠뻑 젖고, 체온은 38도가 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