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게차 괴롭힘 피해 이주노동자: 제가 한국말 스리랑카에서 공부했어요. 아버지 어머니 두 명 없어요. 돌아가셨습니다. 그날(지게차 괴롭힘) 제 마음이 다쳤어요. 너무 다쳤어요. 그날 여기 이렇게 했으니까 마음이 너무 다쳤어요. 제가 혼자 많이 생각하고 스트레스가 많이 받고.]
A 씨가, 벽돌에 몸이 묶여 지게차로 들어 올려지는 인권 침해를 당한 건 지난 2월 26일.
고용허가제로 지난해 말 입국한 지 약 석 달이 지난 때였습니다.
[손상용/광주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운영위원장: 2월 26일날 이 지게차로 상가 되고, 비닐로 벽돌과 함께 묶여지게 되는 과정들이 있었고, 벌써 수개월이 지났는데 그 과정에서도 부장이나 이런 분들한테 폭언과 욕 같은 것들을 계속적으로 지속적으로 듣고….]
지게차 운전자는 당시 30분간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휴대전화로 영상도 찍었는데, '장난이었다'라는 입장이고 이 회사 사장은 사건 자체를 몰랐다고 주장합니다.
[손상용/광주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운영위원장: (사장) 본인은 어제 알았다, 지게차 분도 어제 알았다. 지게차 가해자 같은 경우에서는 흔한 말로 짓궂게 장난이었는데 이게 너무 커져서 본인도 당황스럽고. 또 사진 찍고 있고 웃기도 하고 이렇게 무덤덤해진 과정들이 단순하게 현장에서 일했던 이주노동자들만의 문제라기보다는, 오히려 회사에서 관리감독하고 교육하고 해야 되는데 회사에서도 방치한 거고, 노동부에서도 여기까지 체크가 안 된 과정에서….]
A 씨는 스트레스 등으로 심한 두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게차 괴롭힘 피해 이주노동자: 요즘에 너무 힘들어요. 머리가, 머리가 아프니까. 제가 많이 생각하고. 이게 너무 힘들어요.]
A 씨는 활동가의 도움을 받아, 어제 기자회견을 한 데 이어 오늘 근무할 사업장을 옮겼습니다.
한국어가 서툰 A 씨는 수개월 동안 도움받을 곳을 찾다가 전남 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와 접촉하게 됐고, 사건 내용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윤재입니다.
(영상출처:광주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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