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말 20여 명이 근무하는 전남 나주의 한 벽돌공장에서 동료들이 A 씨를 괴롭히는 장면입니다.
지난해 말 입국해 이 공장에서 일한 A 씨는 당시 한국말이 서툴러 동료들이 자신을 훈육하는 것으로 이해했는데 시간이 지나 상황을 파악하고 나서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후로도 계속된 괴롭힘을 견디다 못한 A 씨는 이주노동자 단체에 사건을 제보하고 근무지를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손상용/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운영위원장 : 업무가 숙달되지 않았다고 해서 지속적으로 폭언, 무시당하고 이런 걸 계속 당하고 있다는 걸 이야기했어요. 불합리한 거 본다 하더라고 문제 제기하기 어려운 게 이주노동자 현실이니까요. 이게 일회성 문제인지, 추가적으로 동료들의 또다른 피해는 없었는지, 있었다고 한다면 즉시 구제해야 하잖아요.]
이주노동자 단체는 고용노동부와 경찰에 철저한 조사와 함께 가해자와 사업주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 영상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게시하고 "영상을 보고 눈을 의심했다", "힘없고 곤궁한 처지에 있는 이들을 대하는 태도가 사회의 품격을 보여주는 법"이라며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에서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