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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4 02:00

‘쑥대밭’ 산청 농가…“올해 농사 끝” / KBS 2025.07.23.

  • 유튜브봇💥 1일 전 2025.07.24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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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집중 호우로 경남에서는 축구장 6천90개에 달하는 농경지가 피해를 입고, 축사 수십여 곳도 손실을 봤습니다. 특히, 산청에 피해가 집중됐는데, 주민들은 생계를 어떻게 이어 나갈지 걱정부터 앞섭니다. 보도에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집중호우로 제방이 무너지면서 강물에 잠겼던 산청군 신안면.

물이 빠지면서 드러난 모습은 처참합니다.

비닐하우스 철골은 엿가락처럼 휘었고, 내부에는 심어뒀던 딸기 모종 대신 물에 휩쓸려온 쓰레기들만 가득합니다.

농경지 곳곳에 차량과 장비들이 방치돼 있습니다.

지난해, 2억 원을 들여 새로 만든 비닐하우스 6동을 1년 만에 철거해야 하는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권정현/산청군 딸기 농장 운영 : "올해는 아예 농사를 포기해야 할... 못할 것 같고. 내년 농사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많이 속상한 게 아니고 아주 죽을 맛이죠. 제 생각에는. 죽을 맛이죠."]

신안면 일대 딸기 농가는 모두 70여 곳, 농민들은 다시 일어설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유락형/산청군 딸기 농장 운영 :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지 엄두도 안 나고. 아무 정신이 없습니다."]

산사태로 토사가 밀려와 뻘밭이 된 과수원.

이곳은 사과나무 천백여 그루가 심겨 있던 과수원입니다.

하지만 산사태로 나무가 뿌리째 뽑혀 과수원이 형체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상품성이 있는 사과를 다시 수확하려면 최소 5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신우수/산청군 과수원 운영 : "5년 정도는 키워야 수확을 할 수 있어요. 제대로 된 수확을. 그런 시간이 막막합니다."]

산사태 피해를 입은 축산 농가에서도 굴삭기로 연신 잔해물을 없애보려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노용수/산청군 한우축사 운영 : "(산청군은) 10억 원의 물적 피해가 났다고 해도 와보지도 않습니다. 대통령이 갔다고 하니까 난리에요. 어제 오후부터."]

침수나 산사태 피해를 입은 농경지는 4천2백여 ha에, 축산농가도 40여 곳에 이릅니다.

집중호우에 주민들의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d=8310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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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집중호우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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