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국회에서는 30조원 규모의 추경안 심사가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여야는 민생회복지원금 일부 항목을 두고 극명한 입장차를 드러냈는데요, 상법 개정안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두고도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틀째 진행된 국회 예결특위 종합정책질의에서 여야는 전국민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두고 극명한 입장차를 보였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민생회복지원금을 통해 내수를 살리고 중·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경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장기 소액 연체 차주와 저소득 연체 차주의 빚 탕감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번 추경으로 국가 채무액이 늘어났다며 전 국민 소비쿠폰 지급은 국가재정 상황에 맞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특히 현 세대가 미래 세대에게 빚을 떠넘길 권리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행안위에선 13조2천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관련 추경안이 여야 합의로 의결됐지만, 내일 열리는 예결특위 예산소위에서 증·감액 심사가 진행되는 만큼 야당이 감액을 주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민주당은 합의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이번 주 안에 반드시 추경안을 통과시키겠단 입장입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놓고도 여야 간 줄다기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실 앞에서 현장 의원총회를 열고 김민석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촉구했고,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재명 대통령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인사청문회 따위 증거자료도 없이 우기기만 하면 넘어갈 수 있다고 착각할지 모르지만…"

민주당은 근거없는 비방과 음해, 허위사실 유포를 멈추지 않을 경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12월 3일 내란 이후 사실상 6개월 동안 정부가 공백 상태였습니다. 이제는 이재명 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한편 여야 원내대표는 오늘 오후 회동을 갖고 주주 충실 의무 등의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과 관련해 가능한 합의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데 합의했습니다.

당초 상법 개정안에 반대했던 국민의힘은 "기업들에게 큰 부담이 가지않는 범위 내에서 추진하자"며 전향적으로 입장을 선회했습니다.

여야는 내일 예정된 법사위 법안심사소위에서 상법 개정안 내용을 논의한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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