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현 구리시장이 지난 20일 강원도 홍천의 한 야유회에 참석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모습입니다. 어제 저녁, SBS가 보도한 내용입니다.

당시 경기 북부 지역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가평과 포천 등이 큰 피해를 입었고, 구리시에서도 왕숙천이 범람하고 하상도로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구리시 공무원들은 침수 피해에 대비해 비상근무 중이었는데, 백 시장은 홍천의 단체 야유회에 간 겁니다.

오늘 백경현 시장이 성명을 발표하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불안과 두려움을 느꼈던 시민들과 재난 대응에 고생하던 현장 직원들의 마음에 깊은 실망과 분노를 드려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적으로 본인 잘못이었음을 인정하며 어떠한 질책도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이재명 대통령도 국무회의에서, 백 시장을 질책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엄혹한 현장에서 음주 가무를 즐기거나 그 대책 없이 행동하는 정신 나간 공직자들에 대해서는 아주 엄히 단속하기 바랍니다.

구리시 게시판에도 시민들이 홍수를 걱정하는데 시장이 야유회를 가는 게 말이 되느냐, 구리 시민으로서 창피하다, 사퇴하라는 등 백 시장의 처신을 두고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d=831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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