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를 이용하다 보면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서, 살짝 손을 댄 사진이나 꾸며낸 듯한 일상을 올린 경험도 한 번쯤은 있을 텐데요. 특히 청소년과 청년 세대에게는 이런 SNS 세상이 자칫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디지털 세상의 어두운 이면을 유쾌하게 풀어낸 뮤지컬 한 편 미리 보면서 진짜 나의 모습이 뭔지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김상협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합격입니다. 열심히 살았는데!"]
편의점에서 일하며 취업을 준비하는 청춘, 차미호.
소심한 성격에 자신감을 잃은 지 오래지만.
["모두 원해! (너를 원해!) 난 완벽해! (넌 완벽해!)"]
또 다른 세상, SNS 속에서의 나 '차미'는 완전히 다릅니다.
["날씬해 보이는 앵글, 풍족해 보이는 생활, 그래서 나이고 싶었던 거잖아. 그 마음, 이해해!"]
하지만 어느 날, SNS 속 또 다른 나, 차미가 현실에 나타나고.
["내가 너야, 네가 나야, 내 사랑을 이뤄줄 완벽한 나!"]
진짜 내가 누구인지 혼란에 빠집니다.
[홍나현/차미호 역 : "사실 누구나 그런 경험들이 있잖아요. 내가 싫은 순간도 있고, 또 남이 너무 부러운 순간도 있고. 그래서 저 또한 그게 공감이 가더라고요."]
무대 한가운데 배치된 스마트폰을 형상화한 대형 LED 속 주인공.
얼마나 SNS에 의존해 살고 있는지, 또 진짜 나는 어디에 있는지를 묻습니다.
[이봄소리/차미 역 : "마치 심리 상담을 받듯이 나도 나 자신을 사랑하면 돼. 그리고 이런 문제들은 별거 아니야라는 어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집에 가셨으면…."]
타인의 관심보다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법을 배워가는 무대 위 차미호.
디지털 세상 속 더 큰 외로움에 빠진 관객에게 공감과 위로를 선물합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서수민/화면제공: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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