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의 임명 방침에도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정치권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대통령실 비서관의 '계엄 옹호' 발언까지 더해져 인사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깁니다.

대통령실은 관련 파장을 신중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현역 의원 감싸기'가 아니냐는 야권의 공세를 적극 반박하면서, 거듭 국민들의 이해를 구했습니다.

이번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여당 지도부의 의견이었다는 설명도 내놨습니다.

[우상호 / 대통령실 정무수석] "강선우 후보자의 경우는 여당 지도부들의 의견이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제가 말씀드린 것이죠. 여러 가지 서운함도 이해합니다만 국민들의 이해를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

하지만 문재인 정부 당시 정영애 여가부 장관이 강 후보자에게서 '예산 갑질'을 당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논란은 진정되지 않는 분위깁니다.

정 전 장관은 과거 강 후보자가 지역구에 해바라기센터 설치를 요청했으나 산부인과 의사 확보에 실패해 불발됐던 일을 거론했습니다.

당시, 이 내용을 전달받은 강 의원이 '하라면 하는 거지 무슨 말이 많냐?'라며 화를 내고 여가부 예산 일부를 삭감했다고 폭로하면서, "갑질을 한 의원을 여가부 장관으로 보낸다니 기가 막힌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여기에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이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내용의 책을 대선 직전 출간한 사실이 드러나 인사 논란을 더했습니다.

이언주 최고위원과 신정훈 의원등 여당 일각에서도 사퇴 또는 파면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공개 분출된 겁니다.

이에 강 비서관은 "국민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라며 발 빠르게 사과했고, 대통령실도 적극 해명에 나섰습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 같은 경우는 일단 보수계 인사의 추천이 있었고, 현재 시점에서는 생각이 동일할 수 있겠으나 과거에 다른 생각을 했고... . "

하지만 강 비서관이 과거 자신의 SNS에 '식민지 근대화론을 믿는다', '일제의 강제징용을 믿지 않는다'라는 글을 남겼다는 의혹이 추가로 나와, 잡음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강 대변인은 "많은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해명을 해야 하는 게 임명을 받은 공직자의 역할이자 의무"라고 언급,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일환 윤제환 정창훈]

[영상편집 김휘수]

[그래픽 양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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