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에선 지금도 실종자 4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경남 산청군 모고리 산사태 피해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마을 길 주변으로 어지럽게 쏟아져 있던 흙과 건물 잔해들은 지금 보시는 것처럼 모두 정리가 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마을 주변 계곡 등에선 아직 산사태 실종자 수색 작업도 진행 중인데요.

어둠이 조금씩 깔리기 시작하면서 사흘째 수색 작업도 곧 종료할 예정입니다.

이곳은 지난 19일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이 순식간에 토사에 매몰돼 주민 1명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던 70대 마을 주민은 잠시 집에 다녀오겠다며 나갔다 실종돼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산사태 피해 마을 주민] "그게 한 15분 상간일 것 같아요. 회관에서 집에 올라가셨는데 그 집에 제일 처음에 물이 왔거든요. 근데 어떻게 됐는 지 모르겠어요. 참 큰일입니다. 빨리 (목메임)…최대한 빨리 수색해서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산청에선 이곳을 비롯해 모두 4명이 실종된 상황인데요.

굴착기와 드론, 탐지견 등 가용한 모든 자원을 투입해 무너진 산비탈과 급류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태호/산청소방서 119구조대장] "실종자 발생 지점부터 해서 세 구역으로 나눠서 군데로 나눠 원점부터 제일 근처 수색하고, 흘러간 지점, 하천까지 3단계로 이렇게 (수색 중입니다)"

오전까지 흩뿌리던 비가 그치자 내리쬐는 뙤약볕이 수색 구조 작업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현장 구조대원들은 푹푹 찌는 찜통 더위 속에서도 묵묵히 구조 수색 작업에 구슬땀을 쏟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실종자를 발견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집계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도 적지 않은데요.

지금까지 산청 지역의 전체 피해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산청에선 나흘 전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로 지금까지 10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으며, 6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실종자들은 대부분 자택이나 농지 주변에서 산사태에 휘말리거나,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주택과 축사, 도로와 하천 등 공공·사유시설 피해를 모두 합치면 총 540여건피해 규모는 현재까지, 총 피해액 1,350억원에 달합니다.

한때 5,800여 가구, 7,40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여전히 일부 지역에선 단전과 단수, 통신 장애 등으로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산청 지역엔 최고 80mm 안팎의 소나기가 예보돼 있어, 수색 작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현장에선 긴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또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장비 접근조차 어려워질 수 있어, 구조 당국은 추가 붕괴 위험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와 소방당국은 실종자 전원 발견 때까지 수색 작업을 멈추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경남 산청 산사태 피해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현장연결 최문섭]

#경남_산청 #폭우 #산사태 #실종자_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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