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산청에 집중된 폭우로 지금까지 주민 10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습니다.

실종자 수색이 진행중인 일부 지역에선 여전히 단전, 단수로 주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수해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하준 기자,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제가 나와있는 곳은 경남 산청군 산청읍의 내수마을이라는 곳입니다.

이번 폭우로 마을 전체가 쑥대밭이 됐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산사태 여파로 마을 한가운데에 계곡처럼 물이 흐르고 있고요.

쓸려내려온 토사 때문에 주택 상당수가 매몰되거나 붕괴됐습니다.

심각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민 1명이 온몸에 타박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현재 이곳은 단수로 인해 주민들이 개울물을 이용해 씻고, 먹는 물은 외부에서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한 눈에 봐도 피해가 정말 심각해보이는데요.

인명과 재산피해도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지요?

[기자]

네, 폭우가 휩쓸고 간 이곳 산청에선 현재까지 10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안타깝게도 실종자 구조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최대 80mm 가량의 소나기마저 예보돼 실종자 수색에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명피해뿐만 아니라 주택과 도로 등 각종 시설피해도 상당한데요.

산청에선 현재까지 주택, 도로 등 552억원의 피해가 집계됐습니다.

현재 56개 마을 2,600여세대가 단전 상태이고 단수, 통신장애 등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설피해 73건 가운데 37건, 절반 가량이 응급복구를 마쳤지만 갈 길은 멀어보입니다.

산청에선 한때 2천 명 넘는 주민이 대피했고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만 5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남 전체로 보면 현재까지 집계된 농작물 피해만 3,900여ha, 590억 원에 이르고 가축 8만 7천여 마리 등 축산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연합뉴스TV 하준입니다.

[현장연결 김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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