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제주 감귤 생산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생리낙과' 기간이 폭염으로 인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생리낙과란 열매가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현상으로, 기온이 높고 일조가 부족할 때 발생하는데요. 이러한 환경 조건이 계속되면 생리낙과가 더욱 지연될 우려가 있습니다.
제주농업기술원은 올해 폭염과 열대야, 일조 부족, 가뭄 등으로 노지 온주밀감과 시설 만감류의 생리낙과 기간이 평년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감귤 생산량이 감소할 우려가 있으며, 특히 조기 열매수확을 한 만감류는 착과 불안정이 우려된다고 합니다.
올해는 기후 변화로 만개일이 지난해보다 늦어져 생리낙과도 4~7일 늦게 시작했습니다. 현재 낙과율은 전년 대비 4.4%p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변화가 계속된다면 감귤 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농업 당국의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