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폭염이 휘몰아치는 날씨 속, 알베르 카뮈의 소설 '이방인'에서 주인공 뫼르소가 태양을 향해 총을 쏘고 싶을 정도로 뜨거운 날씨를 묘사한다. 이러한 뜨거운 날씨에는 차가 고장나도 돌아가고 싶을 정도일 것이다. 이런 더위 속에서 짜증과 화를 느끼며 폭염을 이기고자 하는 우리의 마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이번에 방문한 곳은 강원도 평창군에 위치한 오대산 월정사 선재길이다. 이 선재길은 월정사 일주문 전나무숲길부터 상원사까지 이어지는 약 9km의 순례길로, 아름다운 전나무 숲과 폭포처럼 쏟아지는 계곡물이 인상적이다. 이곳을 걷다 보면 폭염과 무더위는 마치 다른 나라 이야기처럼 멀어지는 듯하다. 이런 자연 속에서 문학적인 영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오대산 선재길은 폭염을 잊게 해주는 아름다운 자연 경치와 신선한 공기로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이곳을 걷는 동안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고, 문학적 영감을 느끼며 일상을 벗어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오대산 월정사 선재길은 폭염 속에서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소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