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폭염이 울산을 강타하면서 도로 위에서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지고 있다. 울산 북구 농소초등학교 앞 버스정류장의 도로변을 지나가다 보면, 마치 아이스크림처럼 녹은 아스팔트가 눈에 띈다. 이 곳에서 거주하는 주민들은 최근 이런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고 전했다. 아스팔트가 차량의 무게에 밀려 솟아오르거나 꺼지는 '소성변형' 현상이라고 한다.
이 같은 현상은 울산시 종합건설본부에 따르면 여름철에 특히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한다. 석유로 만든 아스팔트는 고온에 노출되면 물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도로가 울퉁불퉁해지거나 차선이 일그러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주민들은 이러한 도로 상태로 인해 안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도로가 변형된 지역 인근에는 버스 차고지가 있어, 도로를 오가는 버스의 무게가 이러한 현상을 촉발한다고 추정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아스팔트의 소성변형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 울산시 관계자들은 이에 대한 예방 조치를 강구해야 할 필요성을 점차 인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