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에서 한 모녀의 집에서 발생한 이야기가 사회적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 모녀는 '저장강박' 증상으로 쓰레기를 집 안에 계속해서 쌓아두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이웃들로부터 불쾌한 냄새와 환경 문제에 대한 민원이 계속해서 들어왔습니다.
이 가정에서는 60대 여성 A 씨와 딸 B 씨, 그리고 중증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 C 씨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이들이 집 안에 쓰레기를 쌓아두는 모습을 지나치게 보여서, 지난 1월에는 정신건강복지센터와 경찰서 등 8개 기관이 이들을 입원시켜 치료를 받게 했습니다. 수개월의 노력 끝에 이들은 새마을협의회 회원 30명과 함께 80톤에 달하는 쓰레기를 사흘 동안 수거하게 되었습니다.
수성구는 이들 가정에 대한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을 11차례나 시행했지만, 저장강박 증상으로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습관을 고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저장강박은 안 쓰는 물건을 버리지 않고 모아두는 강박장애의 한 형태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사회적으로 이러한 문제에 대한 인식과 대처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