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금융권이 해외 부동산 투자에서 부실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금융회사가 투자한 해외 부동산 중 부실 우려가 있는 사업장은 2조 원을 넘는 규모라고 합니다. 이로 인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어, 금융사들 사이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작년 말 기준으로 56조 원으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전체 금융권 총자산의 0.8%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이 중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해 부실 우려가 있는 사업장은 2조 5900억 원으로, 이는 전 분기 대비 약 500억 원 정도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EOD란 채무자의 신용위험이 커져 대출 만기 전에 채권자가 대출 회수를 요구할 수 있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초저금리 시대에 금융권이 해외 부동산과 함께 크게 늘어난 부동산 PF 대출도 원금 회수가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1분기 중에는 신규 PF 취급액이 전 분기 대비 5조 9000억 원 줄어든 11조 2000억 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러한 경제적 상황 속에서 금융권이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더욱 신중을 기울여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