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별서에 위치한 국가유산 명승인 '송석정'이 화재로 훼손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30일 오후 5시 37분경 시작된 화재는 원인 미상으로 발생하여 건물을 크게 손상시켰습니다. 소방 당국이 초기 진화에 실패하자 '파괴 진화'로 대응해 기와지붕을 뜯는 등의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화재로 인해 송석정 내부 구조 대부분이 불에 타며 건물이 반소되었고, 문화재 상당 부분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특히, 소방 당국은 기와지붕의 특성상 물이 내부로 스며들지 않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해졌습니다. 이에 굴삭기를 동원하여 불을 꺼내는 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번 화재 사건에서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송석정에는 스프링클러 등의 자동소화설비가 전혀 갖춰져 있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문화재를 보존하는 환경에서도 기본적인 화재 대응 수단이 부족했다는 점이 큰 문제로 대두되었습니다. 이러한 사고를 통해 환경을 고려한 안전 대책이 더욱 강화되어야 함을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