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원전 산업에서 중요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부산 기장에 위치한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해체가 영구정지된 지 8년 만에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 결정은 한국수력원자력이 12년 동안 고리 1호기를 단계적으로 해체할 계획을 밝힌 후에 이뤄진 것입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최근 고리 1호기의 해체 승인안을 의결했습니다. 이 결정은 한국수력원자력이 2021년에 해체 승인을 신청한 지 4년 만에 이뤄진 것입니다. 고리 1호기는 1978년에 상업 운전을 시작한 한국 최초의 원자력발전소로, 가압경수로 방식의 전기출력은 587메가와트(MWe)입니다.
정부의 원자력안전법에 따르면 원전을 해체하려면 영구정지 후 5년 내로 해체 승인을 신청해야 합니다. 한수원은 2021년 5월에 고리 1호기 최종해체계획서를 제출했고, 원안위는 2022년 1월부터 본심사에 착수했습니다.
한수원은 이번 해체를 계기로 12년 동안 고리 1호기를 단계적으로 해체하고, 부지를 복원할 계획입니다.
해체 작업은 '해체 준비 → 주요 설비 제거 → 방사성폐기물 처리 및 부지 복원'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며, 2037년까지 완료될 예정입니다. 한수원은 이 과정에서 방사선 안전관리와 환경보호,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고리 1호기의 해체는 국내 해체기술 내재화와 전문인력 양성, 산업 생태계 조성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